강한 매수론을 펼치며 비트코인 상승을 확신하던 기요사키가 3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잘 알려진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최근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대거 처분한 사실이 공개됐다. 불과 며칠 전까지 강한 매수론을 펼치며 비트코인 상승을 확신하던 기요사키가 가격 조정 국면에서 실제로는 매도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 225만달러(약 33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을 6000달러대에 매수해 약 9만달러(약 1억3000만원) 수준에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기요사키는 이달 초 "충격적인 하락이 곧 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나는 팔지 않고 산다"고 강조해왔다. 또한 비트코인을 "진정한 희소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내년 가격 목표를 25만달러(약 3억7000만원)로 제시하는 등 일관된 강세론을 유지해온 바 있다. 이번 매도는 이러한 발언과 달리 시장 조정 속에서 보유 물량 일부를 현금화한 셈이다.

그는 이번 매도 대금을 수술센터 두 곳과 광고판 사업 인수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이면 매달 약 2만7500달러의 비과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기요사키는 "오래전부터 실천해온 '부자 되기 계획'"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만 10% 넘게 떨어지며 장중 8만달러선을 위협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요사키의 매도 소식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