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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UAE 잭팟' 올라타나…30조원 '스타게이트' 수혜 기대감
입력: 2025.11.21 00:00 / 수정: 2025.11.21 00:00

30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한국 기업 참여
전력공급원 가스터빈·SMR 강점 두산에너빌, '훈풍' 기대감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3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합류할지 이목이 쏠린다. /두산에너빌리티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3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합류할지 이목이 쏠린다. /두산에너빌리티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에서 3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 한국 참여를 이끌어내면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합류할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 기업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전력망 구축과 소형모듈원전(SMR) 제작에 강점을 갖고 있어 훈풍을 탈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만나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분야 주요 과제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스타게이트 UAE AI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반도체 제조, 데이터센터 파워플랜트 구축 등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UAE는 "높은 기술력과 검증된 능력을 가진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UAE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을 두고 큰 관심과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는 미국 오픈AI와 함께 아부다비에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한-UAE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에서 "UAE가 추진 중인 초기 투자 규모만 30조원에 달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우리가 참여해 함께 AI와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원전, 가스, 재생에너지 등을 함께 활용하는 전력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데이터센터가 급증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는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처리하는 만큼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전력 소비량이 많다.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만 공실률이 사상 최저인 3%를 기록하며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만나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분야 주요 과제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중동·아프리카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만나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 등 한-UAE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경제분야 주요 과제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중동·아프리카 출장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관계자와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덩달아 발전용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공급 기회도 늘고 있다. 가스터빈은 LNG를 연소시켜 발생한 고온·고압의 가스를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키고, 그 회전력으로 전기 등을 생산하는 장치다. 기술 장벽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소수 기업만 제작할 수 있다. 미국의 GE 베로나, 독일의 지멘스 에너지, 일본의 미쓰비시 파워 등 이른바 '글로벌 빅3'가 선점한 시장이기도 하다. AI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87억달러(약 26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 규모는 2031년 227억달러(약 3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다면 이 프로젝트에 가스터빈과 SMR 공급을 지원할 수 있다. 이미 가스터빈 종주국 미국에 한국형 대형 가스터빈 2기를 처음으로 수출했다. 북미 가스터빈 수요 증가 및 국내 전력수급 계획에 맞춰 생산능력(CAPA) 조기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2028년까지 8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2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SMR 시장에서도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 미국 주요 SMR 설계사인 뉴스케일파워와 2019년 원자로 모듈 제작성 검토 용역 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분 투자 등을 통해 SMR 주요 기자재 등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SMR 개발 업체 테라파워와 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전용 생산시설 투자를 준비 중이다. 대량 생산체계를 도입해 연간 20기 SMR 제작 가능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가 아닌데도 AI데이터센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SMR을 계약하고 있다"며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가 가동하려면 SMR이 많이 필요해질 것이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한다면 수주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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