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멈춤 원인 '항로이탈'…오세훈 "정치 공세 도구로 삼지 말아야"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11.16 16:12 / 수정: 2025.11.16 16:12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 미운항
17일 선박 부상 예정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 한강버스가 운항 중단된 채 멈춰있다.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 일부 구간이 운항 중단됐다./뉴시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에 한강버스가 운항 중단된 채 멈춰있다.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 일부 구간이 운항 중단됐다./뉴시스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지난 15일 잠실선착장에서 발생한 한강버스 멈춤 사고 원인이 '항로 이탈'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16일 "직접적인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으로,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 밝기 불충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잠실 선착장 인근 구역은 저수심으로, 가스관 보호공 등 지장물 등이 있어 운항 시 주의가 필요한 구역이다. 정식 운항 전 잠실 선착장 인근 항로에 대해 수심 2.8m 이상을 확보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한남대교 상류 항로 수중 탐사, 저수심 구간 토사퇴적 현황 확인, 부유물 및 이물질 제거, 선기장 교육 강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시는 추후 해양안전심판원, 관할 경찰서, 행안부 등 관계기관의 추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한다.

전날 오후 8시 25분 경 잠실선착장 인근 100m 부근에서 잠실행 7항차 102호 선박이 바닥에 걸려 한강버스가 멈춰섰다. 사고가 발생한 후 11분 후 수난구조대 및 경찰이 출동해 승객 이선을 시작했고, 오후 9시 14분경 승객 총 82명을 선착장으로 이동시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는 오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에 맞춰 선박을 부상·이동할 예정이다.

당분간 한강버스는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에 대해서만 운항한다. 한남대교 상류 항로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은 운항되지 않는다.

한강버스 사고를 두고 여권에서는 오 시장을 향한 거센 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와 협조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특별 지시를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운항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멈춤사고로 승객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라며 "관리 감독기관으로서,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여 부족한 부분은 신속하게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드린다"라면서도 "안전 문제를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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