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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청사진 내놓겠다는 최수연, '광고 늘리기'에 방점
입력: 2025.11.06 14:39 / 수정: 2025.11.06 14:39

전략 컨퍼런스 '단25' 개최…중장기 AI 전략 발표
AI 개인화 광고 확대에 소비자 피로감 우려도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사업 전략 컨퍼런스 단25 키노트 세션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자사 AI 검색 서비스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동=우지수 기자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사업 전략 컨퍼런스 '단25' 키노트 세션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자사 AI 검색 서비스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삼성동=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인공지능(AI) 전략 청사진을 내놨지만, 기술 혁신보다는 광고 사업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네이버는 서울 코엑스에서 통합 콘퍼런스 ‘단25’를 열고 쇼핑과 검색, 커머스에 적용될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전트N'을 비롯해 GPU 투자, 산업 특화형 '피지컬 AI' 구축 등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 경영진은 AI를 통해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광고 서비스와 사업 효율을 높이겠다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최수연 대표는 컨퍼런스 키노트 세션에서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콘텐츠와 상품,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GPU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범준 최고운영책임자는 "네이버의 AI는 검색어가 아니라 사용자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용자의 상황과 관심사에 따라 정보와 광고가 재구성되는 새로운 검색 환경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통한 맥락 기반 추천 기술이 네이버 검색의 중심 기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 책임자는 '루브르 박물관 패스트트랙' 검색을 예시로 들며 여행상품뿐 아니라 관련 도서나 전시 콘텐츠, 공연 예매 정보까지 함께 노출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같은 검색어라도 사용자 성향에 따라 다른 광고를 보여줄 수 있다"며 "루브르를 검색한 이용자에게 여행 상품 대신 미술사 서적을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광고 노출 가능 영역이 지금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사업 전략 컨퍼런스 단25 키노트 세션에서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가 AI 고도화를 통한 광고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동=우지수 기자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사업 전략 컨퍼런스 '단25' 키노트 세션에서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가 AI 고도화를 통한 광고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동=우지수 기자

네이버는 이날 공개한 '비즈니스 에이전트'로 B2B 광고 전략을 구체화했다. 이종민 광고사업 부문장은 "AI 논의가 이용자 중심에 머물렀다면 네이버는 사업자 중심의 AI를 제시한다"며 "진단과 제안, 실행까지 자동화해 ‘비서실장 한 명을 둔 효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매출 분석과 시장 진단, 경쟁 비교, 광고 집행을 통합 지원하는 사업자 전용 AI로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이버는 구체적으로 내년 1분기 쇼핑 에이전트, 상반기 중 통합검색에 AI탭 추가, 비즈니스 에이전트 상용화까지 단계별 도입을 예고했다.

이 같은 전략은 네이버의 최근 실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1381억원, 영업이익 570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서치플랫폼(광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조602억원, 커머스 부문은 35.9% 성장한 985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AI 추천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며 광고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GPU 투자와 피지컬 AI, 제조업 AX(산업 AI 전환) 확대 등 장기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세종과 춘천 데이터센터를 연결한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산업 현장으로 AI 기술을 확산할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와 협력해 제조·조선·방산 등 주력 산업용 모델 개발, GPU 인프라를 확충하는 전략도 소개됐다.

일각에서는 AI 개인화 광고가 늘어날수록 이용자 입장에서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가 흐려지고,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AI가 만든 광고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객관적 판단이 어렵고, 만약 원치 않는 광고가 계속해서 나온다면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의료나 건강 등 민감한 분야에서는 AI 광고의 신뢰성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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