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승객 생명 구한 버스기사…서울시 안전상 대상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5.11.06 11:15 / 수정: 2025.11.06 11:15
7일 서울시청에서 시상식
버스 운행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두 차례나 구한 버스 기사 정영준 씨가 올해 서울시 안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서울시
버스 운행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의 생명을 두 차례나 구한 버스 기사 정영준 씨가 올해 서울시 안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서울시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시민의 생명을 두 차례나 구한 버스 기사 정영준 씨가 올해 서울시 안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6일 정 씨를 포함한 7명(단체 포함)을 '서울특별시 안전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7일 시상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에는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4명이 포함됐다.

서울특별시 안전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를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이다. 2015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11회를 맞이했다.

올해 대상은 버스 운행 중 심정지로 쓰러진 시민을 발견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 2018년·2025년 두차례에 걸쳐 2명의 생명을 구한 도원교통 소속 버스기사 정 씨가 수상했다. 정 씨는 2018년 4월 24일 운행 중인 버스에서 쓰러진 승객을 발견하고 즉시 차량 정차 후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조했다. 지난 7월 11일에도 운행 중 버스정류장 인근에 쓰러져 의식이 없는 행인을 발견, 정차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구조활동을 펼쳤다.

최우수상에는 △육군사관학교 트라이애슬론부(단체)와 △구립 DMC물치어린이집(단체)이 선정됐다.

트라이애슬론부는 육군사관학교 소속 동아리로, 지난 4월 30일 성동구 용비쉼터 인근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자동제세동기(AED)를 활용해 생명을 구했다.

구립 DMC물치어린이집은 지난 5월 13일, 한 교사가 어린이집 놀이터 인근에 쓰러진 어르신을 발견하자 원장을 포함한 교사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자동제세동기(AED) 확보와 119에 신고했다. 또 현장 주변 아이들을 교실로 복귀시키는 등 신속한 조치와 역할 분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우수상에는 △반포한강공원에서 한강에 뛰어든 시민을 직접 구조한 김두성(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은 어르신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황승연(한양대학교병원 방사선사) △복합건축물의 지하 주차장 화재를 초기 진화해 피해 확산을 막은 정창하(전직 소방공무원) △교대역 인근 공사장 가스누출 사고 당시 신속한 대응으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한 이소영(서울교통공사)가 선정됐다.

시는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15일까지 총 22건(개인 19, 단체 3)을 추천받아, 안전 분야 전문가 등 13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쳤쳤다. 시상식은 오는 7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김성보 행정2부시장이 수상자들에게 직접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용기 있는 행동이 곧 서울의 안전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생명을 지켜낸 그 순간을 시민과 함께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고, 숭고한 정신이 이어지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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