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밀러 모타빌리티 CEO(왼쪽)와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서울 서초구 기아 본사에서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기아가 영국 최대 장애인 리스 차량 운영사 모타빌리티와 손잡고 이동약자용 목적기반차량(PBV) 보급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송호성 사장, 김상대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모타빌리티 앤드류 밀러 CEO, 다미안 오톤 CC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내 PBV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모타빌리티는 약 86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영국 최대 규모의 장애인 대상 리스 차량 운영사로 약 3만5000대의 휠체어용 차량(WAV)과 9만4000대의 전기차를 운용하고 있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기차 콘셉트 모델 eVITA를 개발하는 등 장애인 이동권 향상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휠체어 탑승자를 포함한 이동약자 접근성 향상과 자동차 산업 전동화 방향성에 공감대를 이루면서 추진됐다. 기아는 PV5 WAV 등 PBV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되는 이동약자용 모빌리티 전동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PV5 WAV는 휠체어 탑승자, 가족, 간병인 등 모두에게 편리한 유니버설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측면 승하차 방식, 휠체어 고정벨트 시스템, 3열 팁업 시트, 트렁크 휠체어 보관 구조 등 편의성을 강화했다. 해당 차량은 화성 PBV 전용공장 EVO 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는 PV5 기본형과 WAV 모델을 모타빌리티에 공급하고, 모타빌리티는 2026년부터 영국 현지에서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 양사는 WAV 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향후 출시 예정인 대형 PBV인 PV7 WAV 컨버전 모델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충전 비용 절감을 위한 스마트 충전 설루션, V2H(차량-가정 전력공유), V2G(차량-전력망 연계) 등 차세대 에너지 관리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과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아 PBV 기술의 잠재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모타빌리티와의 MOU 체결은 모두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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