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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 시즌 본격 개막…화두는 성과주의·미래 경쟁력
입력: 2025.10.31 11:01 / 수정: 2025.10.31 11:01

SK그룹 사장단 인사 단행…4대 그룹 인사 시즌 돌입
쇄신보단 안정에 무게…미래 사업 중심 인재 중용 전망


SK그룹이 지난 3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4대 그룹의 인사 시즌이 예년과 비교해 한 달 정도 일찍 막을 올렸다. /더팩트 DB
SK그룹이 지난 3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4대 그룹의 인사 시즌이 예년과 비교해 한 달 정도 일찍 막을 올렸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유통 기업에 이어 SK그룹이 정기 인사를 단행하면서 재계 인사 시즌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전반적으로 성과주의 기조가 반영돼 미래 전략 추진을 가속화하는 데 적합한 인물들이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연말 인사 발표가 예년과 비교해 다소 빨라지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업계뿐만 아니라 한화, HD현대 등도 이미 정기 인사를 마무리한 상태다. 특히 SK그룹이 전날(30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4대 그룹의 인사 시즌도 한 달 정도 일찍 막을 올렸다.

다른 기업들의 인사 시계 역시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통상 마찰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선제적인 조직 정비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인사 기조 역시 쇄신보단 안정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다만 성과주의 기조가 여전하고, 미래 사업과 관련해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을 과감히 중용하는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사장단 인사 사례만 놓고 보더라도 이러한 방향성이 뚜렷했다. 차세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해 기존 사장단과 함께 조직의 안정을 가져가면서도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했다. SK그룹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 또한 미래에 초점을 맞춰 12월 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연말 인사 관련 내용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통상 12월 초 사장단과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차례로 실시하는데, 최근 2년간 11월 말에 인사를 단행했고, 올해 역시 11월 인사 발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차세대 HBM 중심 사업 전략을 짜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 가속화를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 조직 개편을 통해 콘트롤타워가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조직 개편을 통해 콘트롤타워가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사장단에는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했던 사업부문의 수장을 과감히 교체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올해는 조직 안정과 사업 연속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한종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공석이 된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가 관심사다. 현재 노태문 사장이 직무대행 역할을 맡고 있다.

LG그룹은 지난 23일부터 연간 실적을 평가하고 내년 사업 계획과 전략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안을 짤 방침이다. 인사 시점은 다음 달 중순 이후다. 나이, 성별, 출신에 상관없이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미래 인재를 중용하는 등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나타난 인사 기조가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는 부회장 승진 명단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 승진자가 없고, 사장 승진도 2명에 그쳐 올해는 규모가 커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현재 LG그룹 내 부회장은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2인이다. 부회장 후보군으로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이 언급된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12월 중순 인사를 발표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미래차 패권을 확보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하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전망이다.

다른 유통 기업이 대부분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롯데그룹도 초읽기 모드다. 다음 달 초중순 발표가 유력하며, 침체된 계열사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성과형 인사를 깜짝 발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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