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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하>] '꼼수 인상' 비판 쏟아지자…중량 축소 되돌리는 교촌치킨
입력: 2025.10.26 00:03 / 수정: 2025.10.26 00:03

교촌치킨, '700g→500g' 축소했던 순살치킨 용량 원상복구
소비자 기만 논란…국정감사 '뭇매'


교촌치킨이 지난 9월 일부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과 원육 구성을 변경했으나 종전대로 되돌린다. /더팩트DB
교촌치킨이 지난 9월 일부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과 원육 구성을 변경했으나 종전대로 되돌린다. /더팩트DB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다음은 유통업계 소식입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최근 '꼼수 인상'으로 논란이 되자 해당 정책을 번복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교촌치킨은 지난달 순살치킨 메뉴의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조리 전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습니다. 약 30%를 줄인 셈인데요. 그뿐만 아니라 원재료는 기존 '닭다리살 100%'에서 닭다리살에 안심을 일부 혼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메뉴에 해당 정책이 도입된 걸까요?

-최근 출시한 마라레드순살·반반순살 등 신메뉴 10종과 기존 메뉴 후라이드 순살·양념치킨 순살 등 4종에 적용됐는데요. 일부 메뉴의 경우 교촌치킨이 과거부터 고수해온 '붓으로 양념 바르기' 방식 대신 '양념을 버무리는 조리법'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치킨을 즐겨먹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많이 미쳤을 듯합니다. 소비자 입장은 어떠했습니까?

-소비자 기만이라는 입장입니다. 가격 대비 치킨 양이 많지 않다고 느낀 가운데 또 양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근 정부가 물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교촌치킨이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을 올리지 않고 중량 축소 등을 통해 인상 효과를 내는 것)'을 도입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현재 교촌치킨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톱3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해당 정책이 업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그렇군요. '슈링크플레이션'과 관련해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뭇매를 맞았다고 들었어요.

-지난 14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를 증인석에 세운 뒤 '슈링크플레이션'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이 의원은 "기존 700g이던 순살치킨 한 마리를 500g으로 줄이고 가격 변동이 없는 판매 형태는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치킨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외식 품목으로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관련 사항을 검토해 주고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논의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교촌치킨은 황급히 정책을 번복했다고요?

-그렇습니다. 교촌치킨은 지난 23일 순살 메뉴 중 조리 전 중량과 원육 구성을 변경했던 4개 메뉴를 종전대로 되돌린다고 밝혔습니다. 교촌치킨은 고객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변경된 간장순살·레드순살·반반순살(간장+레드)은 기존 중량인 700g과 기존 구성인 100% 국내산 닭다리살 원육으로 되돌리고 반반순살(레드+허니)은 기존중량인 600g과 기존 원육 구성으로 되돌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소스 도포 조리법도 원래대로 변경합니까?

-네. 텀블링 방식으로 변경했던 소스 도포 조리법은 기존 붓질 도포로 되돌립니다. 해당 결정은 가맹점의 운영적 측면을 고려해 다음 달 20일부터 적용됩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변경에 대한 고객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혁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슈링크플레이션'과 '꼼수 인상'으로 한차례 논란이 된 만큼 교촌치킨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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