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서울시는 26일 지난해 회계연도 재정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 운용한 결과 1638억 원의 이자수입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자수익률은 4.07%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울시가 자금 운용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기간별 유휴자금 현황을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단기 자금운용계획을 수립했다. 또 금고 예금상품 금리를 고려해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자금을 운용한 결과 높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 자금은 시금고의 △공금예금(고정금리) △정기예금(변동금리) △기업MMDA(변동금리) 등 3종류 예금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유휴자금 규모와 지출 시기를 고려해 이자율이 높은 예금에 전략적으로 자금을 운용한 것이 이자 수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휴자금 대부분은 고금리 정기예금과 기업 MMDA 상품 등에 예치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재정자금 운용 현황과 이자 수익을 공개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공공자금 운용성과를 공유해 자금의 효율적 관리 현황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시는 정부가 지자체 시금고 약정금리 공개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비공개 중인 시금고 약정금리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상훈 서울시 재무국장은 "서울시는 금리상황에 따라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해 이자수익을 지속적으로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서울시 살림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전략을 세우고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