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 마운드를 맹폭하며 월드시리즈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다저스 김혜성은 한국인으로 다섯 번째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출전은 불발됐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대타 애디슨 바거의 그랜드슬램 등 장단 14안타를 퍼부어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으로 추격전을 펼친 다저스를 11-4로 완파했다.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토론토는 귀중한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토론토는 2회초 다저스 7번 키케 에르난데스와 3회초 4번 윌 스미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0-2로 리드를 빼앗겼다. 다저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에 끌려가던 토론토는 4회말 6번 달튼 바쇼의 중월 2점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토론토는 6회말 엄청난 화력을 뽐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구력이 흔들린 스넬을 상대로 4번 보비 비셋 볼넷, 5번 알레한드로 커크 우전 안타, 6번 바쇼 몸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데비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급히 스넬을 내리고 에밋 시한을 올렸다.
하지만 불붙은 토론토 타선을 잠재우기 역부족이었다. 7번 어니 클레멘트의 중전 안타로 3-2로 앞선 뒤 8번 대타 나단 룩스의 밀어내기 볼넷, 9번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우전 안타로 5-2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사 만루에서 2번 대타 애디슨 바거가 다저스 바뀐 투수 앤서니 반다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토해냈다. 스코어는 9-2로 크게 벌어졌고, 5번 커크의 중월 2점 홈런까지 더해 6회말에만 9점을 뽑아 11-2가 됐다. 다저스는 7회초 1번 오타니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렸지만 이미 버스가 떠난 뒤였다.

토론토는 바거가 2타수 2안타 4타점, 커크가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믿었던 다저스 선발 스넬은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난타당해 이번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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