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월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상승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공미나 기자]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력한 규제 발표 직전부터 당일까지 막판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월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50%를 기록하며 크게 올랐다. 38주 연속 상승세다.

직전 주 상승률은 0.54%였지만, 추석 연휴로 2주 치가 한꺼번에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상승률은 2013년 1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추석 이전 발표된 9월 다섯째 주(9월 29일 기준) 당시 1주간 상승률은 0.27%였다.

한국부동산원은 "전반적으로 정주여건 양호한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및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 및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거래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역시 25개 자치구 모두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한강벨트'의 상승세가 매서웠다. 광진구는 1.29% 올라 서울 내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성동구(1.25%), 강동구(1.12%)이 1%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양천구(0.96%), 송파구·중구(0.93%), 마포구(0.92%) 등도 오름세가 가팔랐다.

경기도는 0.16% 오르며 2주 누계인 직전 주(0.15%) 보다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는 1.78%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시도 1.48% 오르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2% 올라 2021년 12월 첫째 주(11월 30~12월 6일) 0.13%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값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6% 상승했고, 서울은 0.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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