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잦은 비로 인한 배추·무 병충해에도 재배면적의 증가로 김장철 수급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한 배추·무 병충해에도 재배면적의 증가로 김장철 수급 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김장 주요 재료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김장 재료 농수산물의 수급 전망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배추·무는 가을철 잦은 비로 인한 무름병 등 병충해 발생에도, 재배면적 증가와 김치업체 등 대량수요처의 재고가 충분해 김장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재배면적이 1만3403㏊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무는 4643㏊로 7.4%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일시적 공급 불균형에 대비해 비축물량을 확보해 안정적 공급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쪽파·생강 등 양념채소는 전반적으로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지가격이 오른 마늘과 작황이 부진한 쪽파는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어, 정부는 비축물량(마늘)을 시장에 확대 공급하고 쪽파는 출하 전까지 생육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배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3.4% 늘어난 20만3000톤으로 전망돼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수산물도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 다만, 멸치 생산 감소로 멸치액젓 가격은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김장용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멸치액젓의 대체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 소비자 부담 완화 방안을 포함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11월 초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구 식량정책실장은 "가을철 잦은 비로 농작물 병해충 확산이 우려된다"며 "방제약제를 공급해 생육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품목별 수급 변동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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