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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 '삼성 출신'으로 CDMO 진용 구축…'선두 따라잡기'
입력: 2025.10.23 10:29 / 수정: 2025.10.23 10:29

제임스 박 대표 비롯 임원 다수 삼성바이오 출신
2027년 송도공장 가동 앞두고 '선두 노하우 이식' 속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임원들을 영입하며 경영진을 재편했다. 사진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임원들을 영입하며 경영진을 재편했다. 사진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캠퍼스 조감도. /롯데바이오로직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임원들을 잇따라 영입하며 경영진을 재편하고 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한 '인적 투자'로 오는 2027년 송도 1공장 상업 가동을 앞두고 업계 1위 노하우를 적극 흡수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브라이언 그리븐 전 마티카 바이오 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미국 법인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상제조 디렉터 출신으로, 제넨텍·암젠·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를 거친 2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그는 이러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거점 운영과 생산 체계 고도화를 총괄한다.

이번 인사는 제임스 박 대표, 장준영 글로벌BD부문장(CBO), 전지원 전략기획부문장(CGO)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조직 기조의 연장선이다. 제임스 박 대표는 머크·BMS를 거쳐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장을 지낸 뒤 지씨셀 대표를 거쳐 올해 롯데바이오로직스로 합류했다. 장준영 CBO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앨러간, 노바티스재단 등에서 20년 넘게 글로벌 영업·BD 전략을 담당했다. 전지원 CGO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거쳤으며 지씨셀에서 글로벌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삼성 출신 진용'으로 조직을 꾸리며 선두 기업의 운영·품질·영업 시스템을 신속히 이식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한다. CDMO 사업 경험이 부족한 만큼 업계 1위의 조직 운영 프로토콜을 흡수해 단기간에 사업화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로부터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CDMO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시러큐스 캠퍼스를 방문해 "ADC 생산시설 증설에 맞춰 ACD와 CDMO 추가 수주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롯데는 오는 2027년 송도 제1공장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전 수주와 기술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을 중심으로 CDMO 핵심 조직을 구성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대부분이 CDMO 경험이 부족해 삼성 출신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확대 전략 속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인재 영입에 나선 사례"라고 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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