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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기 연속 흑자 토스뱅크, 이은미 행장 '연임 시험대' 오른다
입력: 2025.10.22 00:00 / 수정: 2025.10.22 00:00

2024년 첫 연간 흑자
올 상반기 순이익 404억원·8개 분기 연속 흑자
여·수신 불균형·건전성 관리가 과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임기가 오는 2026년 3월 말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토스뱅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임기가 오는 2026년 3월 말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토스뱅크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임기가 오는 2026년 3월 말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굳혔기 때문이다. 다만 여·수신 불균형과 건전성 관리라는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은미 대표는 2024년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토스뱅크 2대 대표이사(행장)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6년 3월 31일까지로 경영승계절차는 이로부터 3개월 전인 올해 말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가능성이 업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초대 홍민택 대표가 연임 없이 용퇴한 만큼, 이 대표는 토스뱅크 첫 연임 평가 대상 CEO로 평가받는다.

이 대표는 서강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그는 10년 넘게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바 있다. 특히 iM뱅크(옛 DGB대구은행)에서 CFO와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하며 당시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했던 대구은행 TFT 공동 의장으로 지낸 인물이다. 대구은행 최초 여성 CFO였다. 해외 은행인 HSBC 홍콩 상업은행 CFO,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도 역임했다.

실적 흐름은 우호적이다. 토스뱅크는 2024년에 순이익 457억원으로 출범 후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2025년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순이익 404억원을 거두며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 4169억원(+13.8%), 순이자마진(NIM)은 2.57% 등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20일 기준 고객 수는 1375만명을 돌파했고 자체 월간활성이용자(MAU) 수 1000만명을 기록했다.

포용금융 성과도 주목된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부여된 감독 목표 중 하나인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에서 토스뱅크는 올 2분기 35%(3개월 평균 잔액 기준)를 기록해 2024년 새 기준 도입 이후 6개 분기 연속 목표치를 상회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비중도 50% 안팎으로 공표됐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중저신용자 35만명에게 약 9조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했다.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여·수신의 규모 차(수신이 빠르게 확대되는 반면 여신 성장은 상대적으로 더딘 구조)와 건전성 관리를 이어가야 한다. 4분기 이후 금리·경기 변수에 따른 변동성,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역시 경영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올 2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33조원, 여신잔액은 15조1300억원, 수신잔액은 30조500억원에 달했다. 타 인터넷은행과 마찬가지로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조7285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약 91%를 차지했다.

또 토스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1.20%로 여전히 카카오뱅크(0.52%)와 케이뱅크(0.59%)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지 않아 대출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4월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했다. /여의도=이선영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지난 4월 16일 오전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했다. /여의도=이선영 기자

이 가운데 이 대표는 토스뱅크 중장기 전략으로 △소비자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을 내세웠다. 특히 중장년·시니어 소비자 전담 조직을 신설해 금융은 물론 자산관리,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고 개인과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 상품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5년 내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은 이 대표 연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스뱅크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상장 검증 과정에서 주요 평가 대상이 되는 만큼, 리더십의 연속성이 안정적 신호로 평가될 수 있어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배구조법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업뱅킹, 자산관리, 외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전체 자산 대비 여신 확대의 속도가 관건이다. 수신 잔액이 빠르게 늘면 외형은 커지지만 여·수신 불균형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며 "연임 평가 기준이 실적뿐 아니라 지속가능성·포용금융 실천력·리스크 체력까지 확대되고 있다. 나스닥 상장 가능성 등 그룹 차원의 이벤트가 리더십 연속성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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