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동부지검 첫 출근…"검찰은 수사 대상"
  • 이다빈 기자
  • 입력: 2025.10.16 15:29 / 수정: 2025.10.16 15:29
"불법단체로 출근…공직자로서 신념 흔들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는 소통 안 해"
백해룡 경정이 서울동부지검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첫 출근하면서 검찰은 수사 대상이다. 마약게이트 외압 사건엔 검찰 최고 지휘부와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돼 있어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며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 단체라고 주장했다. /정인지 기자
백해룡 경정이 서울동부지검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첫 출근하면서 "검찰은 수사 대상이다. 마약게이트 외압 사건엔 검찰 최고 지휘부와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돼 있어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며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 단체"라고 주장했다. /정인지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백해룡 경정이 16일 서울동부지검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첫 출근하면서 "검찰은 수사 대상이다. 마약게이트 외압 사건엔 검찰 최고 지휘부와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돼 있어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불법단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온 곳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공직자로서의 신념이 처음으로 흔들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게이트의 이해 당사자가 아닌 수사를 최초로 시작했던 수사 책임자"라며 "수사 책임자가 피해 당사자가 돼 수사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합동수사팀을 지휘하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의 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소통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임 지검장이 저를 포함해 5명을 파견 요청한 것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나 언질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에 백 경정을 파견하는 등 수사 인력 보강과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4일 백 경정 파견 시 기존 수사팀과 구분된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경정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다국적 마약조직과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지난 2023년 10월 폭로했다. 이후 지난해 7월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인사발령이 났다.

answer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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