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협회 "美 관세 불확실성 커져…다각화해야"
산업부 "바이오, 반도체보다 5배 큰 시장…적극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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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조성은 기자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가 15일 막을 올렸다.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글로벌 환경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언급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세 문제에 대응해 기업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년 사이에 매우 많은 일이 벌어졌다"며 "예측하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져 정부와 기업에서 대응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바이오 산업이 의약품에 편중돼 있다"며 "합성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소재(그린바이오)나 생활 화학 제품(화이트바이오) 등 더 큰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대한민국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양식품, 친환경 소재,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바이오 기술을 적용하면 10년 내 바이오의약품보다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생태계를 넓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산업적 바이오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축사에 나선 이승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보다 다섯 배 큰 시장을 지닌 신성장 동력"이라며 "의약품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그린·화이트 바이오 영역에도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현재 80여개 레드바이오 소부장 품목 지원을 100여개로 늘리고, 수출 컨설팅과 해외 바이오 데스크 확충 등 글로벌 진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며, 전 세계 300여개 기업과 120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약 1만2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전시 부스를 마련해 신약개발, 공정기술, 장비·분석 솔루션 등 핵심 경쟁력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