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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활' 삼성전자 3Q 깜짝실적…LG전자 악재 속 가전·전장 선전
입력: 2025.10.14 11:27 / 수정: 2025.10.14 11:27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1조…매출 86조 '사상 최대'
LG전자 영업익 6889억…"가전·전장 선전에 기대치 상회"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분기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긍정적인 내용의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활'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달성했고, LG전자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등 어려운 대외 환경 속 가전·전장 사업에서 선전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1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31.8% 증가한 호실적이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로, 지난 1분기 79조1400억원 달성 이후 올해만 2번째 최고액 경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1년 3개월 만에 10조원대 회복이다.

이번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84조1312억원, 영업이익 10조1419억원이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모바일 사업이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주춤했던 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접었다 펴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7'과 '갤럭시Z플립7'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한 해 농사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MX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에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해 왔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어려운 대외 환경을 고려한다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팩트 DB
LG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어려운 대외 환경을 고려한다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팩트 DB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서버향 메모리 수요 증가세와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그간 성과에 아쉬움을 남겼던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도 영업적자가 2분기 2조원 중반대에서 3분기 1조원대로 축소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슈퍼사이클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 실적은 장기 개선 추세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D램 가격이 상승하고, HBM과 파운드리가 반등하는 등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0조원을 뛰어넘는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17조5700억원(2018년 3분기), 연간 기준 58조8900억원(2018년)이다.

LG전자는 전날(13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6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미국 관세 부담, TV 사업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 줄어든 21조875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매출 21조2000억·영업이익 6000억원)를 웃돌았다.

주력인 생활가전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실적을 지탱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장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주력 사업과 미래 사업이 고르게 선전해 시장 우려를 상쇄하며 기대치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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