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하 브아솔)을 탈퇴한 성훈과 소속사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성훈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롱플레이의 입장문 잘 읽었다. 어떤 멤버와 가족에게 인신공격했다는데 도대체 제가 어떤 인신공격을 했는지 자세히 올려달라"며 "20년 동안 다 참았다. 그렇게 나오면 저도 어떠한 법적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재차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유튜브를 못 하게 하셨고 제 편곡을 담당한 june한테 안 해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며 "브아솔의 좋은 공연과 음악을 기대하고 존중하지만 20년 동안 함께한 인고의 세월을 그저 정신병자로 매도하는 만큼 저도 제 명예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앞으로 저도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사실만을 말씀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자신이 브아솔 탈퇴가 자발적인 결정이 아니었다며 폭로성 발언을 한 것에 롱플레이가 반박하며 "성훈이 불안정한 상태를 겪었고 멤버들과 가족들에게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맞서자 추가 입장을 내놓은 것.
앞서 성훈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제가 탈퇴를 결심하지 않았다"며 "2022년에 브아솔 앨범 녹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얼 형이 목이 안 좋고 언제 목소리가 돌아올지 모른다고 해서 기도하면서 기다렸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기에 2집을 내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어느 날 나얼 형은 이미 목소리가 돌아왔고 솔로 프로젝트가 기획돼 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 20년 동안 참았던 설움과 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면서도 "그래도 그 와중에 저를 버티게 한 건 유튜브 채널이었다. 그런데 사장님이 이를 못 하게 했고 더 하고 싶으면 나얼 형에게 무릎을 꿇고 빌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성훈은 "이후 사장님이 갑자기 저희 집에 찾아와 탈퇴 계약서를 내밀면서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고심 끝에 서로 깨끗하게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합의했다"며 "그런데 5집 앨범에 제 목소리는 빼는 게 예의 아닌가. 분명한 건 (탈퇴는) 제 선택이 아니었고 어떻게든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은 "성훈은 코로나19와 멤버의 건강 문제로 활동 공백이 길어지면서 심리적 어려움과 불안정한 상태를 겪으면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 왔다고 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과 그 가족들에게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됐고 당사는 이를 우려하며 치료와 휴식을 여러 차례 권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당사는 성훈의 음악 활동 의지를 존중하고 회복을 돕고자 솔로 앨범 제작과 유튜브 콘텐츠 촬영 등 개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며 "상황이 변하지 않아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고 판단돼 협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성훈은 2023년 3월 팀을 탈퇴했다. 이에 따라 3인 체제로 개편된 브아솔(나얼 영준 정엽)은 지난달 23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 'Soul Tricycle(소울 트라이시클)'을 발매했고 오는 12월 24일과 25일, 27일 총 3일간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5 연말 콘서트 Soul Tricycle'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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