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국 121개 도시, 330개 기업·기관 참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스마트 라이프 위크 2025(이하 SLW 2025)'가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80개국 121개 도시와 330여 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규모와 전시 면적이 각각 두 배, 72% 늘어나 글로벌 혁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중심 전시 'AI 쇼룸'은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인공지능이 시민들의 일상에 어떻게 스며들고 변화를 이끄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스마트홈, AI 은행원, 방송 취재용 로봇, 무인 자율차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할 수 있다.
올해 새롭게 마련된 로봇 전시·체험관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가 진행된다. 양궁, 스프린트, 역도 등 실제 스포츠 종목을 로봇이 수행하며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체험을 선사한다. 더불어 극한로봇 경진대회에서는 재난 현장 구조, 화재 진압 등 위기 대응 시나리오 기반 로봇 기술 대결이 펼쳐져 로봇의 사회적 역할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60여 개 로봇 기업이 참여해 약자 돌봄 로봇, 웨어러블 재활 로봇, 우주·수중 탐사 로봇 등 혁신 제품들을 전시한다. 국제 수준의 사족보행 로봇 조작 체험과 유명 유튜버가 참여하는 웨어러블 로봇 대결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글로벌·주제별 전시관에서 보는 AI의 미래
IBM, 알리바바, MIT, 케임브리지대학 등 세계적 혁신 기관들이 모인 글로벌관에서는 최첨단 AI 기술을 접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무인 역사 시스템 등 미래 모빌리티와 교통약자 친화형 서비스도 주목받는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기후테크 분야도 강화됐다.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는 서울대 윤순진 교수, 현대차 정몽구재단 정무성 이사장 등 전문가들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논의한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세계 최초 '터널형 키네틱 미디어파사드'는 수천 개 LED 큐브가 빛과 영상을 역동적으로 표현,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예술적 체험 공간으로 호평받고 있다.
'SLW 시민혁신상'은 시민들이 직접 전시기업을 평가해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개막식에는 세계 각국 시장단과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 등 20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하며, 버추얼 아이돌 ‘라피드아이’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UCLA, MIT, 케임브리지대 세계적 석학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컨퍼런스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마지막 날은 오후 4시에 종료된다. 입장은 무료이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사전등록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만4000명을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행사 기간 코엑스 주변에서는 'AI 페스타 2025'와 '제1회 국제 AI 필름 페스타' 등 다양한 AI 연계 행사도 함께 열린다. AI가 산업과 문화 전반에 미치는 혁신을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SLW 2025는 시민이 직접 AI 시대의 하루를 경험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와 로봇 산업, 기후테크 혁신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가족, 친구와 함께 방문해 새로운 미래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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