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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美 MRO 사업 '총력'…함정 전압 규격 맞추는 공사 한창
입력: 2025.09.26 10:32 / 수정: 2025.09.26 10:32

오는 11월 MRO 자격 취득 전망...HD현대중·한화오션 이어 3번째

HJ중공업은 이달 초부터 부산 영도조선소 도크에서 전압 규격 조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 /HJ중공업
HJ중공업은 이달 초부터 부산 영도조선소 도크에서 전압 규격 조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HJ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 /HJ중공업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11월 MRO 참여 자격 미 해군과의 MSRA(함정정비협약) 체결에 앞서, 선제적으로 부산 영도조선소 도크 전압 규격 조정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HJ중공업은 이달 초부터 부산 영도조선소 도크에서 전압 규격 조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는 미 해군 함정 전압 규격에 맞추는 작업이다. HJ중공업은 다음 달 말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74년 국내 함정 부문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된 HJ중공업은 공기부양 고속상륙정(LSF) 건조 기술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진 업체다. 1937년 조선중공업으로 세워진 HJ중공업은 광복 이후 국영기업 대한조선공사가 됐다가, 1968년 민영화됐다.

1989년 한진그룹 산하 한진중공업으로 바뀌었으나 2005년 계열 분리됐다. 이후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가 됐다. 현재는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최대 주주다.

HJ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9178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중국 업체 입지 확대로 중견업체 영향력이 줄어드나, 미국 시장은 기회라는 평가가 있다.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하려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해야 한다. HJ중공업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MRO를 준비했다. 이르면 오는 11월 말 MSRA를 취득할 것으로 내다본다. 연말에는 함정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4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이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유상철 대표이사와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J중공업
지난 4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이 부산 HJ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아 유상철 대표이사와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J중공업

지난 4월에는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이 영도조선소를 찾아 주요 해군 함정과 건조 시설을 둘러봤다. 코프로스키 사령관은 "HJ중공업이 미 해군 MRO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면 준비 태세 향상과 한미 동맹 증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미 해군 해상체계사령부 산하 부부대장과 품질감독관, 해양조사관 등 7명이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벌였다. 이들은 독도함과 고속상륙정 등 군 함정과 건조 시설을 확인했다. 공정 담당자와 현장실사와 종합평가 과정에 의견을 나눴다.

HJ중공업이 미 해군 MRO 사업에 진출하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에 이어 국내 3번째 수행 업체가 된다. 한미 조선산업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첫 단추로 평가받는 MRO 사업에 대형 조선사에 이어 중견업체도 참여하는 셈이다.

HJ중공업은 국내외 MRO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월에는 인터내셔널마린과 오리엔트조선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 관련 전문기업 10개와 함정 MRO 산업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MRO 클러스터 협의체 업무협약을 맺었다.

부산·경남 지역 블록 제작업체와 각종 철 구조물, 선박 부품, 배관, 전선 등 기자재 업체 등과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각사가 보유한 기술·인력·재원·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MRO 사업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HJ중공업 관계자는 "MSRA 서류 심사와 기술 역량 평가 후 진행된 조선소 현장실사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르면 11월 중 MSRA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함정 MRO 사업 진출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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