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부진을 씻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6경기, 25타석 연속 무안타 부진도 마감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은 결장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역 맞수 LA 다저스에 5-7로 역전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허덕이던 이정후는 9일 애리조나전 이후 8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작렬시키며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261에서 .263으로 끌어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초반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다저스 타선에 홈런 4방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 톱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53호 홈런을 쏘아 올려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와 내셔널리그 홈런 더비 공동 1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부터 타자 일순하며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1사 만루에서 5번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주자 일소 2루타로 가볍게 3-0으로 앞서 나갔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의 바깥쪽 높은 커브를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간 샌프란시스코는 7번 케이시 슈미트의 볼넷에 이어 9번 드류 길버트가 다시 볼넷을 얻어 4점째를 얻었다.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나 싶던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선발 투수 덩카이웨이가 다저스 4번 맥스 먼시에게 우중월 2점 홈런(시즌 19호)을 맞으면서 승부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몰아갔다. 이정후는 4-2인 3회초 1사 후 글라스노우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152km짜리 몸쪽 포심을 잡아당겼다. 이정후는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구원으로 등판한 호세 부토가 다저스 8번 마이클 콘포토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허용한데 이어 좌완 맷 게이지가 3번 프레디 프리먼에게 4-4 동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정후가 4-4인 5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다저스는 5회말 반격에서 6번 토미 에드먼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3호)을 뿜어내 기어코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6회말 오타니의 추격을 뿌리치는 좌중월 솔로 홈런에 이어 5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터져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2번 라파엘 데버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32호)으로 5-7로 따라 붙은 7회초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다저스의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다저스 2루수 에드먼의 수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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