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캠퍼스타운' 사업에 참여할 13개 대학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캠퍼스타운 사업을 수행할 13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선정된 대학은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광운대학교 △국민대학교 △동국대학교 △서울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숭실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다.
선정된 대학은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의 창업 육성과 기술사업화,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게 된다. 연간 50개 이상의 창업팀을 발굴·육성할 예정이며, 각 대학에는 연간 12억원씩, 총 15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2026년부터 2년간 집중 지원받으며, 성과에 따라 최대 4년까지 사업이 연장된다. 사업 성과에 따라 2년 차 중간 평가에서 상위 70%의 대학에는 최대 2년 연장과 함께 차등 인센티브가 부여되며, 하위 30%는 3년 차부터 사업이 종료되고 재공모 대상이 된다.
이번 캠퍼스타운 사업은 기존 창업지원 사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올해 출범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연계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시는 이번 캠퍼스타운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누적 기업가치 300억~1000억원 규모의 '아기유니콘' 기업을 39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기유니콘'은 벤처 투자 업계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예비 유니콘 기업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AI·바이오 중심 창업팀 집중 발굴 △대학 보유 기술의 사업화 △RISE 과제와 연계한 창업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캠퍼스타운 졸업 기업들이 서울시의 AI·바이오 앵커 시설과 연계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교수와 대학원생의 기술 기반 아이템을 실증하고, 사업화로 연결하는 기술 창업 매칭도 강화한다.
이번 공모에는 서울 소재 23개 대학 및 컨소시엄이 참여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대학들은 자체 특화 분야에 맞춰 창업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게 된다.
시는 향후 기술 창업 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 기반의 창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캠퍼스타운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AI·바이오 등 첨단 산업 정책과 맞물려 청년 창업기업의 성장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적 발판"이라며, "서울이 청년 창업과 혁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RISE와의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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