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ing①] 식지 않는 인기…협업·관광 열풍으로 이어진 신드롬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9.15 00:00 / 수정: 2025.09.15 00:00
해외는 여전히 '케데헌 앓이 중'…한국 관심도 높아
국내에서도 여전한 인기…계속되는 흥행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협업 상품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관심도 식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협업 상품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관심도 식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공개 두 달이 넘었지만 '케데헌'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차트를 점령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는 노래 한 소절만 나와도 뜨거운 환호가 이어진다. 국내 반응은 더욱 눈에 띈다. 드라마 속 장소와 음식을 따라 즐기는 관광이 성행하는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는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탬프투어까지 시작됐다. <더팩트>는 '케데헌'이 불러온 유행과 그 현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음악·영상 콘텐츠를 넘어 실제 관광과 체험, 그리고 글로벌 차트까지 섭렵하며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다. 국내에서는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K팝 슈퍼스타인 루미와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은 한국 문화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K팝의 생태계의 리얼리티, K팝 아이돌의 특징에 더불어 중독성 감한 음악과 퇴마 액션까지 더해진 독창적인 장르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공개 하루 만에 한국 넷플릭스 영화 TOP 10 4위에 진입한 후 전 세계 글로벌 TOP 10 리스트 영화 부문에서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공개 6주 차에는 넷플릭스 역대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1위를 기록했다.

대개 한 달이 지나면 작품에 대한 관심이나 인기도 식기 마련이다. 그러나 '케데헌'은 공개 12주 차인 최근까지도 주간 시청수 2000만 뷰를 유지하며 이례적인 초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9월 초 기준 누적 시청 수 2억 9000만 회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에서 지금껏 시청 수 3억 회를 넘긴 작품이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케데헌'이 써 내려갈 '최초'의 기록은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뿐만 아니라 OST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음원이 정식 등록된 후 세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에서 OST 수록곡 8곡 전곡이 TOP 100에 진입했다. 특히 극 중 아이돌 헌트릭스가 부른 'Golden(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4주 1위를 기록했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Your Idol(유어 아이돌' 'Soda Pop(소다 팝)' 'How It's Done(하우 잇츠 던)' 등 OST 수록곡 4곡이 동시에 핫 100 톱 10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해당 차트의 67년 역사상 OST로는 최초의 쾌거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협업 상품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관심도 식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각종 협업 상품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관심도 식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이처럼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한 '케데헌'은 시간이 지나도 상승세가 꺾이긴커녕 오히려 계속된 신기록을 보여주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에 '케데헌'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도 탄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케데헌'을 주제로 한 1200대 대규모 드론쇼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하늘을 수놓은 드론 아트가 드라마 속 명장면과 음악을 구현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여기에 올가을에는 에버랜드에 '케데헌' 테마존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드라마 속 무대와 분위기를 재현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올 한 해 '케데헌' 열풍은 이곳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 상품과 각종 협업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촬영지 관광은 이미 하나의 관광 문화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오징어 게임'이나 인기 아이돌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은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케데헌'도 마찬가지다. 작품 속 등장하는 서울의 여러 곳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23.1%가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여러 브랜드는 발 빠르게 움직여 '케데헌'과 손을 잡았고 작품에서 등장하는 음식들을 전면에 내세운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중요한 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굿즈와 로컬 협업 상품도 빠질 수 없다. 카페, 패션 브랜드, 소품샵 등이 '케데헌'과 손잡고 출시한 협업 제품은 온라인에서 완판 행진을 기록 중이다. SNS에는 굿즈와 촬영지 방문 인증 사진도 쏟아지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하나의 '체험형 문화'로 자리 잡은 '케데헌'이다. 그리고 '케데헌'의 문화 열풍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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