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유괴 걱정'…서울 모든 초등생 '안심벨' 단다
  • 정소양 기자
  • 입력: 2025.09.11 10:27 / 수정: 2025.09.11 10:27
시민 위한 '일상 안심사업' 확대
서울시가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을 전면 확대 운영한다. 사진은 안심헬프미 /서울시
서울시가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을 전면 확대 운영한다. 사진은 안심헬프미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초등학생 전원에게 '안심벨'을 지급하고, 시민 대상 맞춤형 안전장비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 최근 잇따른 아동 대상 범죄와 일상 속 강력범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상 속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11일 △초등학생용 '초등안심벨' △시민용 '안심헬프미' △1인 자영업자용 '안심경광등'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을 전면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내 전체 606개 초등학교의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안심벨’을 보급했으며, 내년에는 이를 전 학년(1~6학년)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약 24만7000명이 추가 지원을 받아, 총 36만 명의 서울 초등학생 전원이 안심벨을 착용하게 된다.

'초등안심벨'은 책가방에 달 수 있는 소형 경보기로, 위급 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발생해 주변의 주의를 끌고 위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청소년 및 일반 시민 대상의 '안심헬프미'도 추가로 10만 개가 보급된다. 해당 장비는 긴급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동시에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신호가 전달되고, 관제센터는 현장 확인 후 경찰에 출동을 요청한다. 또 사전에 지정된 보호자에게 문자로 위치와 상황이 전송돼 2차 대응도 가능하다.

1인 자영업자를 위한 ‘안심경광등’도 공급 규모가 지난해 5000세트에서 올해 1만 세트로 두 배 확대된다. 이 장비는 가게 안팎에 설치 가능한 경광등, 비상벨, 경찰과 연결되는 스마트허브 등으로 구성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점포 외부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CCTV 연계로 신속한 경찰 출동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러한 장비 보급을 통해 위기상황에 대한 시민의 대응력을 높이고, 사전예방 기능도 함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 시도가 이어져 시민들의 불안이 크다"며 "서울형 경보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주변이 함께 대응하는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