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이부키를 제외한 오사카 오죠 갱 멤버 6인이 지난 6~7일 열린 서울 콘서트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9일 리더 이부키의 콘서트 불참 논란과 관련한 입장문을 냈다. /인스타그램 캡처

[더팩트 | 김명주 기자] Mnet 예능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즌3(이하 '스우파3') 우승팀 오사카 오죠 갱의 리더 이부키와 콘서트 제작사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멤버 6인이 입장을 밝혔다.

이부키를 제외한 오사카 오죠 갱 멤버 6인은 지난 9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저희는 팬 여러분과의 약속인 '무대에 서겠다'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 투어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니저로부터 끝내 투어 계약이나 스케줄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루트59(콘서트 제작사)의 연락을 통해 처음으로 매니저와 투어 측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오사카 오죠 갱은 이부키를 중심으로 '스우파3'를 위해 결성된 7명의 팀으로 각자가 개별적으로 활동해 왔지만 팀 매니저를 정하는 과정에서 이부키의 개인 매니저이자 오래전부터 함께해온 인물이 매니저가 됐다.

멤버들은 "매니저로부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거나 금액이 불투명하게 처리되는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지급 기한이 지나도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고 정당한 금액조차 제시되지 않은 채 멤버들의 문의에도 답변이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알게 된 멤버 6인은 이부키 및 매니저와 온라인으로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이부키는 6명에게 사과하며 매니저를 해임하겠다고 발언했다. 그 말을 믿고 멤버 전원이 콘서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며 "여러 추측이나 잘못된 정보가 떠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저희 입장으로 진실을 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입장문은 공개된 지 약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돌연 삭제됐다. 멤버들은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식 팀 계정에 로그인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부키 측이 멤버들의 계정 접근을 차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앞서 '스우파3'의 댄스 크루들이 출연하는 콘서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THE REAL STAGE] TOUR([더 리얼 스테이지] 투어)' 제작사 루트59는 이부키가 지난 6~7일 열린 서울 콘서트에 이어 오는 13일 열리는 부산 콘서트에까지 불참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부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콘서트 주최 측은 제안 과정에서 제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하고 멤버들과 불화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취했다"며 "한국 변호사님을 통해 앞으로의 콘서트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고 콘서트 불참 사유를 전했다.

그러자 루트59는 "오죠 갱의 출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개월간 협의를 진행했으나 소속 매니저와의 원활하지 않은 소통으로 계약이 수차례 지연됐다. 특히 매니저 측이 멤버들과 공유되지 않는 별도의 조건을 요구했고 계약서에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이 과정에서 멤버들이 정당한 출연료를 알 수 없는 불공정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고 제작진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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