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인기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OTT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은 11일부터 17일까지 차트에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누적 약 2억 1050만 뷰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역대 누적 뷰 1위를 기록 중인 '레드 노티스(Red Notice)'의 2억 3090만 뷰와 약 2030만 뷰 차이다.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9주차에도 주간 2600만 뷰 전후의 수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주간 영화부문 1위를 지키는 등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즉 새롭게 발표될 넷플릭스 차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1위에 오를 것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넷플릭스 TV쇼 부문 역대 뷰 1위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이 차지하고 있어 만약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영화 부문 역대 뷰 1위에 등극한다면 넷플릭스 영화와 TV쇼를 모두 한국 관련 콘텐츠가 점령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스크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과 24일 북미 전역의 1700개 스크린에서 '싱어롱 이벤트'로 상영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선예매만으로 500만 달러가 판매됐고 이틀 동안 2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엘리오(Elio)'와 드림웍스의 '배드 가이즈2(Bad Guys2)'를 뛰어 넘는 기록이다.
또 예측대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북미의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다면 극장에서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박스오피스 1위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까지 획득하게 된다.
이외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운드 트랙 'Golden(골든)'은 빌보드 핫 100 1위 재탈환이 예상되고 있으며 'Your Idol(유어 아이돌)'과 'Soda Pop(소다팝)'이 지금 순위를 유지한다면 '빌보드 핫 100 사상 최초 사운드 트랙으로 톱 5에 3곡 동시 차트 인'이라는 진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가 배급한 외국산 작품이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환호를 보내는 이유는 한국 문화와 K팝이라는 장르가 전 세계적인 주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K팝 그룹 제작자들이나 관련 종사자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과 관련해 기존 K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익숙한 스타일이라고 평하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K팝을 알게 된 사람들이 앞으로도 K팝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은 20일 아리랑TV 토크쇼 'K-팝 : 더 넥스트 챕터'에 출연해 "한국 콘텐츠의 확장은 끝이 안 보인다. 한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 말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K팝 시장을 비약적으로 확장시킨 특이점이 됐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를 어떻게 가꾸고 수확해야 할지 고민할 때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