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외금융채권에서 대외금융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조304억 달러로 직전 분기(1조840억 달러) 대비 536억 달러 감소했다. /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뜻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자산'은 1651억 달러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채권에서 대외금융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조304억 달러로 직전 분기(1조840억 달러) 대비 536억 달러 감소했다. 올해 1분기(-181억 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다.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 증가폭이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뜻하는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보다 1651억 달러 늘며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해외 증권 투자 위주로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자동차와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가 지속되며 264억 달러 늘어난 80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1132억 달러 늘어난 1조1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채성증권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해외 채권 투자 지속으로 175억 달러 증가한 2804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202억 달러가 늘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1조6514억 달러로 2186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 2020년 4분기(+2403억 달러) 이후 역대 2위 증가폭이다. 직접투자는 261억 달러 늘어난 3172억 달러를 기록했다.

chris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