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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매출의 절반이 '미스트'…고마진 이면의 불안요소는
입력: 2025.07.25 00:00 / 수정: 2025.07.25 00:00

'미스트' 하나로 실적 및 주가 견인 중
단일품목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빈약한 연구개발 투자 등은 보완해야


지난 5월 코스피에 상장된 달바글로벌의 미스트에서 거두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왼쪽은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 /달바글로벌
지난 5월 코스피에 상장된 달바글로벌의 '미스트'에서 거두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왼쪽은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 /달바글로벌

[더팩트 | 문은혜 기자] 글로벌 시장에 불고 있는 K-뷰티 훈풍 속에서 '미스트' 하나로 실적과 주가가 승승장구 중인 달바글로벌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성분 고급화 마케팅으로 제품을 차별화하는데 성공했지만, 매출의 절반을 미스트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실적에 위협 요소로 지목된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중요하지만 달바글로벌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코스피에 상장된 뷰티기업 달바글로벌의 실적과 주가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달바글로벌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으로 우상향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69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1453억원 △2023년 2008억원 △2024년 3091억원으로 급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2021년 24억원에서 △2022년 146억원 △2023년 324억원 △2024년 598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무려 19.4%에 달한다.

매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글로벌 진출 국가도 확대되면서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24일 2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6만6300원) 대비 무려 210% 상승한 수치다.

달바글로벌의 목표는 오는 2028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미스트 제품군을 중심으로 가파른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에스티로더의 ‘갈색병’과 같은 스테디셀러를 가진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익의 기반이 핵심 제품 하나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전체 매출의 약 50%를 미스트 단일 품목에서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미스트 품목의 매출액은 575억원으로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얼굴이나 피부에 가볍게 뿌리는 분사형 스킨케어 제품인 미스트는 단순 기능성 제품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언제든지 후발 경쟁제품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스트 의존도가 큰 달바글로벌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현재 달바글로벌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근 3년 간(2023년~2025년 1분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4%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K-뷰티 산업의 경쟁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수많은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가운데 기술력과 제품의 다양성, 현지화 전략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달바글로벌도 건강기능식품, 뷰티디바이스 등 인접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미스트에 비하면 매출은 미미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미스트와 선케어 제품이 매출의 70%를 차지한 반면 홈뷰티기기 매출 비중은 0.5%, 이너뷰티와 F&B 매출 비중은 각각 0.3%,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전략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개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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