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신청·효력 정지 신청 등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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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이 '이그니오 투자 의혹'과 관련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미국 법원에 제기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일방의 주장만으로 진행된 절차"라고 강조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고려아연이 '이그니오 투자 의혹'과 관련해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미국 법원에 제기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절차를 두고 "사실관계에 대한 법적 판단이 아닌, 일방의 주장만으로 진행된 절차"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이의 신청 및 효력 정지 신청 등 법적 대응에도 나설 계획이다.
18일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디스커버리 절차는 사실 관계에 대한 법적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아니라 신청인 일방의 주장만을 청취해 최소한의 필요 요건만 갖추면 허가를 내주는 절차"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이의 제기 등이 이뤄지면 쌍방이 제대로 된 법적 절차에 돌입한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영풍 측이 증인 신청 대상자의 주소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한 차례 증언 요청이 기각됐다"며 "이후 주소지를 보정한 뒤 증언 요청이 인용됐음에도 마치 새로운 법적 판단이 내려진 것처럼 과대 포장하고 왜곡하며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떨어트리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스커버리 절차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서 고려아연 측의 법적 대응이 가능해진 만큼 이의 신청 및 효력 정지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 임원 2명을 상대로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증언을 요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를 인용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최윤범 회장이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그니오에 5800억원을 투자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해왔으며, 해당 증언을 통해 주주대표소송에 활용할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는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친환경 동(구리) 생산 공정의 원료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최근 구리 관세와 공급망 불안 등 시장 환경 속에서 선제적 투자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풍·MBK 측은 의혹 규명이라는 명분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가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경제안보에 기여하는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hyang@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