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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사도 찾는다"…HD현대마린·한화엔진 글로벌 존재감 '부각'
입력: 2025.07.10 11:03 / 수정: 2025.07.10 11:03

선박 엔진 시장 존재감↑…친환경 개조 사업도 '장밋빛'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855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 전경. /HD현대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855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 전경. /HD현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조선업계가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D현대와 한화는 미국 시장과 친환경 선박 수주 등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또한 사이클 산업의 불황기를 대비해 선박 엔진·기자재 계열사 등을 통해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855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 중 수출이 3777억3600만원, 내수가 1078억6200만원이다. 수출 비중이 78%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국 조선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선사 수주량은 1938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다. 이에 대표적인 사이클 사업인 조선업계가 정점을 찍고 호황기를 지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신조선가지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월 기준 187.11로 2021년 6월 대비 34.8% 높다. 지난 4월 187.11을 기록했다가 5월 186.69로 떨어졌으나, 6월 반등한 셈이다. 실적은 원재료인 후판 가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와 한화는 미국 시장 진출과 친환경 선박 수주 등을 기회로 삼고자 한다. 이와 별개로 HD현대와 한화가 찾아올 수 있는 불황기를 대비하는 카드로 선박 엔진·기자재 계열사가 언급된다.

중국 업체가 글로벌 조선 시장을 잠식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으나, 선박 엔진 시장에선 한국 업체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중국이 가장 많이 선박용 엔진을 수입하는 국가는 한국이다. 중국이 선박을 만들면 만들수록 한국 엔진 수요가 늘어나는 셈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AM(After Market) 설루션과 친환경 설루션, 디지털 설루션 등 선박·엔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선박에 탑재된 엔진 유지·보수·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친환경 설루션은 이중연료장치 엔진 개조나 재액화장치 개조 등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AM설루션은 경기 민감도는 낮으면서도 수익성은 높은 점이 강점이다. 사이클과 별개로 수리 수요나 주기적인 정기 검사 등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문 기술이 필요하기에 가격 협상력 측면에서 유리한 구도에 있다는 평가가 있다.

한화엔진은 선박 엔진과 AM사업, 디젤발전사업 등을 영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더팩트 DB
한화엔진은 선박 엔진과 AM사업, 디젤발전사업 등을 영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더팩트 DB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상황에서, 친환경 선박 개조 시장 전망은 밝다. 2017년부터 친환경 선박 개조 사업에 뛰어든 HD현대마린솔루션은 턴키 설루션(개조 설계·부품 장비 조달·개조 시공 및 설치·시운전·보증 서비스 모두 제공)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HD현대그룹으로 편입된 HD현대마린엔진도 호실적을 뒷받침할 계열사로 꼽힌다. HD현대는 지난해 STX중공업을 인수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으로 변경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부문 작업 부하를 일부 분산하며 선박 엔진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HD현대마린엔진 주요 매출처와 점유율은 1분기 기준 △중국 샤먼 샹위(28.60%) △케이조선(25.85%) △중국 타이저우 산푸 조선공업(9.14%) △중국 남통 중집 시노퍼시픽 해양공업(8.36%) △대선조선(6.89%) 등이다.

한화엔진도 선박 엔진과 AM사업, 디젤발전사업 등을 영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엔진은 올해 1분기 매출 3181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수출은 565억3500만원, 내수는 로컬 수출(국내에 위치한 해외 조선소) 2395억4700만원, 국내 221억원이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과 관계를 맺는다.

한화엔진 주요 매출처와 점유율을 살펴보면 1분기 기준 △한화오션(39.7%) △삼성중공업(35.5%) △중국 장쑤 뉴 양쯔(6.2%) △중국 차이나 머천츠 중공업(5.3%) △기타(13.3%) 등이다. 올해 1분기는 한화엔진이 HD현대마린엔진보다 국내 시장 존재감이 큰 셈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오션과 손잡고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은 지난 2월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한화그룹은 2028년까지 암모니아 가스터빈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컨테이너선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에는 친환경 디지털 설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 운반선 오션1(Ocean1)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업체들이 3년 치 물량을 채운 상태로 아직 정점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수출을 늘려야 하지만 물량이 줄어드는 시기가 온다면 여러 방안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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