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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개발'에 디지털 육종 기술 도입…품종 다양화
입력: 2025.07.09 14:26 / 수정: 2025.07.09 14:26

농진청, 비용·노동력 감소 기대

복숭아 개발에 디지털 육종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부대비용과 노동력 투입 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다양한 품종 개발로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복숭아 개발에 디지털 육종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부대비용과 노동력 투입 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다양한 품종 개발로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복숭아 개발에 디지털 육종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부대비용과 노동력 투입 시간은 절반으로 줄고 다양한 품종 개발로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이 복숭아 품종 개발에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한 디지털 육종 기술을 본격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나라에 등록된 복숭아 품종 수는 202점으로 사과(97점), 배(58점)보다 2.1배, 3.5배 많다. 다양한 품종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복숭아 한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나무 1만여 그루를 심고 돌보는 노력과 자원, 15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

디지털 육종은 사람이 직접 길러보고 관찰하며 선별하는 전통 육종과 달리 생명공학에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정보(데이터) 기반 육종 방법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육종을 도입하기 위해 2021~2023년까지 자체 보존 중인 복숭아 유전자원 445점의 유전체를 해독하고, 94만4670개의 유전 정보를 확보했다. 이 유전 정보에 과일 특성 평가 정보를 더해 복숭아 유전자원 445점을 대표하는 복숭아 핵심집단 150점을 선발했다.

유전체 해독 과정에서 열매 모양을 구분하는 표지와 털 유무를 구분하는 표지 총 2개의 분자 표지를 개발했다.

분자 표지는 식물의 유전적 특징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표식이다. 이를 육종에 활용하면 어린나무일 때 잎에서 유전형 정보를 분석해 모양이 동그랄지 납작할지, 털이 있을지 없을지 일찌감치 판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나무 1000그루를 심고 3∼4년 뒤 열매가 달리고 나서야 납작한 개체를 고를 수 있었다면, 개발한 분자 표지를 적용하면 납작 복숭아가 나올 나무를 어릴 때 골라 500그루만 심으면 된다. 육종에 필요한 부대 비용과 노동력 투입 시간을 2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농진청은 모양 판별 분자 표지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털 관련 분자 표지 출원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는 소비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맛과 이상기후에 대비한 열매 익는 시기 관련 분자 표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명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디지털 육종 기술은 우리나라 복숭아 품종 개발 체계를 효과적으로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복숭아 핵심집단의 다양한 형질과 연관된 분자 표지 활용이 확대되면 개성 강한 품종이 늘어 시장 활성화는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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