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K2·아이더, 이중 쿨링 효과 극대화
자주 '즉각 쿨링 냉감' 시리즈, 반려견 전용 의류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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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주의보가 일상화되면서 패션업계들이 '냉감 소재'를 앞세운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전광판에 기온이 표시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예원 기자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패션 업계가 '냉감 소재'를 앞세운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웃도어 브랜드부터 라이프 스타일, 워크웨어, 반려동물 의류 등 다양한 업계가 냉각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여름 시장에 뛰어들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폭염과 장마 등 예측할 수 없는 이상기후가 계속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냉감 기술을 적용한 여름 의류 출시가 활발하다. 기능성 소재, 자외선 차단, 냉감 팬 등 복합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다. 네파는 냉감성 나일론 메쉬와 신축성 좋은 트리코트 소재를 하이브리드로 적용한 '아이스테크쉘'을 선보였다. 여기에 불필요한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벤틸레이션 구조와 땀 냄새를 줄여주는 노보(NOBO) 소취 가공도 적용했다.
K2는 퍼포먼스 기능을 강화한 냉감 시리즈 '오싹(OSSAK)'을 새롭게 출시했다. 열을 흡수하는 냉감 신소재 '메가 PCM(상변환물질)'캡슐을 적용해 특정 온도 이상에서 몸의 열을 흡수해 시원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빠르게 건조되는 속건성 소재와 몸에 닿자마자 차가움을 느낄 수 있는 하이게이지 냉감 소재를 함께 적용해 쾌적함과 냉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이중 쿨링 효과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강화해 빛의 투과를 최소화하는 고밀도 소재와 UPF 50+ 등급의 자외선 차단 코팅을 적용해 한여름 야외 활동 시 피부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K2는 냉감 의류 '시원서커' 시리즈와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적용한 '코드텐(CODE10)'을 통해 냉감 제품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아이더는 부위별로 냉감 소재를 배치해 360도 냉각 효과를 제공하는 '아이스온 자카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땀이 많이 나는 등판과 소매에는 PCM 가공을 적용해 체온 상승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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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다양한 냉감 소재 의류가 나오고 있다. 자주 '즉각 쿨링 냉감', K2 '오싹' 시리즈, 마일로 도그웨어의 반려견 의류(왼쪽부터)의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K2, 마일로 도그웨어 |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이 운영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는 여름철 현장 근무자들을 위한 냉감 기능성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대표 라인업 '에어로'는 통기성과 흡습속건 기능을 강화했으며 '에어로 베스트'의 경우 허리 뒤편에 장착 가능한 냉각 팬과 등판 메쉬 구조를 결합해 내부 열기와 습기를 배출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경량 메쉬 소재 '에어리도트' △식물 유래 냉감 소재 '소로나' △화학처리 없는 냉감 기술 '쿨코어' △ 코오롱 자체 개발 HDPE 섬유 '포르페' 등 소재를 적용해 기능성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일상 속 냉감 제품도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는 '즉각 쿨링 냉감' 시리즈로 일찍이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9년 첫 출시된 쿨링 냉감 시리즈는 올해 한층 세분화됐다. 언더웨어는 냉감, 메쉬, 인견 등 대표 여름 소재를 활용했고 일체형 '냉감 브라 캐미솔'로 편의성을 더했다.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일상복으로 활용가능한 '아이스 에어데님'을 통해 쿨맥스 원사로 체열을 빠르게 낮추고 '아이스브리드 맨즈 골프 조거팬츠'에는 접촉 냉감, 통기성, 속건 기능을 모두 갖춘 트리플 쿨링 기술을 적용했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도 여름 대비에 나섰다. 마일로 도그웨어는 고급 골프웨어에 쓰이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사를 사용해 체열을 빠르게 방출하고 자외선 차단과 초경량 착용감을 더해 반려견의 여름 건강을 고려했다. 해당 제품은 아쿠아 쿨링 기능까지 더해 체온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냉감 기술은 이제 여름 패션의 필수 사항이 됐다"며 "소비자들이 디자인적 요소를 넘어 시원함, 착용감, 소재까지 고려하면서 냉감 의류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