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가능해졌다고 밝히면서 대이란 제재완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이제 이란에서 계속 석유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라건대 (중국이) 미국산 원유도 많이 사들이길 바란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제게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21일 이란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했고 이후 이란의 보복공격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중동 긴장은 급속히 가라앉았다.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휴전에 동의하면서 사태는 봉합 국면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언급하고 나선 만큼 대이란 제재 해제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이란의 원유 거래를 억누르기 위해 미국이 이전에 부과했던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는 것으로 보이는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 차원에서는 아직 대이란 제재에 대해 명확한 방향이 서지 않았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이란 제재를 완화할 방침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호를 보냈고 정부는 그가 말한 것과 바라는 것에 따라 행동한다"면서도 "어떤 과정을 통할지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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