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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현대해상 대표, 시작부터 '시험대'…순익 반토막·건전성 악화 '이중고'
입력: 2025.06.10 00:00 / 수정: 2025.06.10 00:00

1분기 순익 전년 대비 57.4% 감소
K-ICS비율도 159.4% 수준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취임 하자마자 순이익 감소와 재정 건전성 악화 위기를 겪고 있다. /현대해상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취임 하자마자 순이익 감소와 재정 건전성 악화 위기를 겪고 있다. /현대해상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이석현 현대해상 대표가 취임 초부터 순이익 감소와 재정 건전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와 장기보험과 자동차 보험 손해 증가, 예측 손익 부담과 강화된 준비금 적립 정책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올해 3월 말 취임해 이번 실적이 이 대표의 성적표는 아니지만, 앞으로 리스크 관리와 이익창출에 대한 과제를 떠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 1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이 2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57.4% 감소했다.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2134억원)보다도 5% 낮았다.

보험손익이 감소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독감 재유행과 등으로 어린이보험 등 장기보험의 손해액이 크게 늘었다.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손익은 114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4.2% 줄었다. 자동차보험도 보험료의 지속적인 인하와 폭설, 진료가와 정비수가 등 원가 요인이 인상됐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익은 63% 감소한 157억원이었다.

재정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비율도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 근접하고 있다. 올 1분기 현대해상 K-ICS는 159.4%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9% 하락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할인율 낮아지고 보험 부채 늘어나 K-ICS 비율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계획'에 의하면 장기 선도금리(LTFP)는 △2023년 4.8% △2024년 4.55% △2025년 4.3% △2026년 4.05% △2027년 3.8%로 매년 25bps씩 감소한다. 선도금리의 하락은 보험부채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나 K-ICS비율이 떨어지게 된다. 현대해상의 경우 금리가 50bp 하락 시 K-ICS 비율은 11.1%p 떨어진다고 추정되고 있다.

현대해상은 자본성증권 발행으로 대응 해왔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누적 후순위채 발행 규모는 3조4000억원가량으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은 본질적으로 부채이기에, 사실상 외부에서 빚을 끌어다 건전성 지표를 개선해온 셈이다.

이조차도 금융당국이 도입하는 '기본자본 K-ICS'가 적용되면 자본성증권은 지표에 반영되지 않게 된다. 기본자본 K-ICS만 따졌을때는 지난해 말 기준 57.5%로 떨어지게 된다.

현대해상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태에서 이석현 대표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재정건전성 개선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이석현 대표는 현대해상의 CPC 전략 부문장 출신이다. 장기보험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자리로, CSM 확보와 관련해 정통한 전문가로 통한다. 이 대표가 내정될 당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경감 및 자본 건전성 강화 등 주요 경영환경 대응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내실 다지기'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격적인 외형 확대 대신 신계약 수익성 개선, 리스크량 증가 억제, 보유계약 관리 강화 등 자본력 개선을 우선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배수는 14.1배로 전년 동기(10.4배) 대비 3.7배 늘었다. 신계약CSM배수는 신규 체결 계약에서의 CSM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배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우수한 계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상품, 마케팅 정책, 손해율관리 및 채널교육 전반에 걸쳐 수익성 및 리스크관리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간편보험과 무해지 상품 중심의 고CSM 포트폴리오로 상품과 담보를 재편했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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