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3할 타율 사수가 지상과제가 됐다. 시즌 6번째 무안타 경기, 몸맞는 공으로 간신히 타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7회말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선발로 출전해 6번째 무안타 경기로 4월23일 밀워키전 이후 처음이다. 타율은 .312에서 .305로 뚝 떨어졌다. 2할대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2번 윌리 아다메스의 연타석 홈런 등 13안타를 퍼부어 지구 최하위 콜로라도에 9-3으로 크게 이겨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22승13패.

이정후는 아다메스의 선제 솔로홈런으로 1-0으로 앞선 1회말 상대 선발 우완 헤르만 마르케스와 마주 섰다. 마르케스는 이번 시즌 승리 없이 5패에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로 이정후가 충분히 공략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마르케스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87.9마일(141.5km) 너클커브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아다메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등장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1-1에서 또 다시 마르케스의 너클커브에 당했다. 이번엔 85.3마일(137.2km)의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공을 때려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5회초 콜로라도 7번 미키 모니악과 8번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연타를 얻어 맞고 한 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5회말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2,3루에서 1번 야스트렘스키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1로 점수 차를 벌린 뒤 계속된 1사 3루에서 2번 아다메스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5-1이 됐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 1사 2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바뀐 투수 앙헬 치밀리의 초구 88.5마일(142.4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7회말 1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서 콜로라도 투수 타일러 킨리의 3구째 86.8마일(139.7km) 슬라이더가 몸에 맞아 6-1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5번 윌머 플로레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7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또 이번 시즌 타격 슬럼프에 허덕이던 아다메스는 시즌 3,4호 연타석 홈런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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