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지윤 기자] 홍상수 감독이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을 공개한 가운데, 홍상수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다.
홍 감독은 배우 할리 베리와 인도 감독 겸 작가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프랑스-모로코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출신 감독 겸 다큐멘터리 작가 디웨도 아마디, 멕시코 감독 겸 제작자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미국 배우 제레미 스트롱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칸 국제영화제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6번째다. 앞서 배우 전도연과 송강호,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신상옥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칸 국제영화제는 홍 감독에 관해 "국제적으로 다수의 상을 받은 다작 감독 홍상수는 칸 국제영화제와 익숙한 인물로, 그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의 배경으로 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은 과거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4편, 시선 부문에 4편의 영화를 출품한 바 있다. 이를 언급한 칸 국제영화제는 "홍상수는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인 간결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고 덧붙였다.
제78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10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김민희와 함께 최근 아들을 품에 안았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만난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불륜을 인정했다.
이후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했지만 패소한 홍 감독은 아내와 혼인을 지속하며 김민희와 10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불륜 인정 후 국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참석하는 등 해외 한정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였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아들과 함께 산책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또한 홍 감독은 자신의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작품은 오는 5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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