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조91억원·영업이익 1조1157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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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넥슨이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7월 글로벌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적인 론칭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4조91억원(4462억엔), 영업이익 1조1157억원(1242억엔)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연간 기준 환율은 100엔당 898.5원을 적용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7294억원(797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58억원(17억엔)으로, 적자 전환했다. 4분기 기준 환율은 100엔당 914.9원이다.
지난해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주요 프랜차이즈 3종에서 전년 대비 1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지식재산권(IP) 성장 전략'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각 IP별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 효과를 누린 던전앤파이터 IP가 전년 대비 53%의 매출 증가를 기록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메이플스토리 IP에서는 PC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을 기록했다. FC 프랜차이즈는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으나, 연간으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감소했다.
넥슨은 다양한 종류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우선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다음 달 28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계승한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등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작들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넥슨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계승해 데브캣에서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 또한 다음 달 27일 출시를 예고했으며, '마비노기 영웅전'의 켈트신화 기반의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도 준비 중이다.
PvPvE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 레이더스'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존 탈출 게임 '낙원: LAST PARADISE' 등 신규 IP 기반의 다채로운 신작 또한 넥슨의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이 보유한 던전앤파이터나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IP들의 사업성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연구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정책의 잔여분 500억엔의 집행 기한을 오는 2027년에서 2026년으로 앞당기고, 같은 기간 5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총 10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1년 이내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넥슨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14일부터 6월30일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총 500억엔(약 4575억원) 규모다.
sohy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