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소리 들어"…장성규, '오요안나 괴롭힘 방관' 의혹 정정보도 요청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2.09 11:27 / 수정: 2025.02.09 11:27
8일 가세연 유튜브 채널 게시물에 댓글 작성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송인 장성규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직접 댓글을 달아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남용희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송인 장성규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직접 댓글을 달아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송인 장성규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직접 댓글을 달아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장 씨는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가세연 게시물에 자신의 계정으로 직접 댓글을 달았다.

앞서 가세연은 고 오요안나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는 기상캐스터 A 씨가 장 씨와 오요안나 사이를 이간질했다는 취지의 MBC 내부 관계자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가세연은 장 씨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게시물에 "장성규 씨. 당신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냐"며 "오요안나 씨가 당신에게 힘든 상황을 설명했던 것을 다시 선배들에게 일러바치는 행태가 정말 한심하다. 오요안나 씨가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양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유가족들에게 달려가 사과하라"며 "당신이 모른 척한다면 당신도 공범"이라고 덧붙였다.

장 씨는 사실관계 바로 잡히면 정정보도 해달라고 적었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 게시물 캡쳐
장 씨는 "사실관계 바로 잡히면 정정보도 해달라"고 적었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 게시물 캡쳐

장 씨는 이 게시물에 댓글을 달고 "세의(김세의 가세연 대표) 형. 형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도 듣고 제 아들들한테 악플을 남기는 사람도 생겼다"며 "세의 형 영향력 대박"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형의 삶의 방식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사실관계 다 바로 잡히면 정정보도를 해달라. 그리고 통화로 거짓 제보한 MBC 직원 누군지 알려주면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한 차례 해명한 바 있다. 장 씨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고 생각해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 그 침묵을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성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직접 가세연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단 것으로 보인다.

1996년생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망 소식은 3개월이 지난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MBC는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달 31일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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