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급등에 투심 악화
보스틱 발언 이후 지수 상승
![]() |
| 2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0.73%(83.50포인트) 상승한 1만1462.98로 거래를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우려가 해소되는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341.73포인트) 오른 3만3003.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76%(29.96포인트) 뛴 398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73%(83.50포인트) 상승한 1만1462.98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금융(-0.53%), 임의소비재(-0.32%) 등은 하락했지만 유틸리티(1.82%), 기술(1.26%), 부동산(1.22%), 필수소비재(1.21%), 산업(1.20%) 등은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준 당국자 발언,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먼저 금리 상승은 장 초반 증시를 끌어 내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10년물 국채금리와 S&P500지수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10년물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반대로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 등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력함을 시사하며 연준의 긴축에 힘을 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나타났다. 7주 연속으로 20만건을 밑돌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금 당장은 0.25%포인트 인상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워졌다. 해당 발언이 전해진 뒤 국채금리가 다소 누그러지고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 주가가 11.50% 폭등했다. 반면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의 조립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테슬라는 5.85% 떨어졌다.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1분기 실적 예상치에 대한 실망에 10% 이상 하락했다. 메이시스의 주가는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1% 상승했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은 0.41% 올랐다. 챗GPT 열풍에 마이크로소프트(1.97%), 알파벳(1.82%) 역시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넷플릭스의 주가는 0.51% 내렸다.
전기차주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니콜라가 2.31%, 루시드가 1.04%, 리비안이 0.25% 하락했다. 반도체주들은 엔비디아 2.71%, AMD 2.75% 상승한 반면 마이크론은 1.59%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이 유지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7달러(0.6%) 상승한 배럴당 78.1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5%) 오른 배럴당 84.75달러로 집계됐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