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 상승속도 완화·실적 발표 기대 반영...나스닥 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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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주식시장 3대지수가 23일(현지시각)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금리속도 조절 기대와 기업들의 실적을 반영해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기술주들의 강세가 전체 주가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이 모니터를 뚫어지라 보고 있다. /AP.뉴시스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에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4.7%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76%(254.07포인트) 오른 3만362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19%(47.20포인트) 상승한 4019.81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1%(223.98포인트) 뛴 1만1364.41로 장을 끝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처음으로 4000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에너지(-0.2%)를 제외한 10개 업종 관련주가 모두 올랐다. 특히 기술(2.28%)과 통신(1.78%), 임의소비재(1.57%) 관련 업종 주가가 큰 상승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기술주가 크게 올랐다. 중국의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내린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오르고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투자 의견 상향에 따라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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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3일(현지시각)7.7%이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에서 열린 SATEARITE Conference and Exhibition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 주가가 2.35% 상승한 것을 비롯, 구글 모기업 알파벳 1.81%, 메타플랫폼(2.8%), 마이크로소프트가 0.98%의 상승률을 보였다.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7.74% 올랐고 경쟁사인 루시드그룹 주가는 무려 12.79%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AMD 9%, 퀄컴 주가는 6.62%, 스카이워크스 솔루션이 6.36% 올랐다. 그래픽 장치 업체인 엔비디아는 7.59%,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인텔은 3.59%상승했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스포스는 행동주의 투자기업이자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세일스포스의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는 소식에, 스웨덴 음원업체 스포티파이는 전체 인력의 약 6%(600여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은 유가 하락 등으로 각각 0.13%, 0.55%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기대를 걸었다. 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Fed는 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금융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Fed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99%를 나타냈다. 거의 100%란 뜻이다.
지난 20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의 발언도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그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직 상당히 더 가야 한다"면서 "통화정책 긴축을 지속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물가상승 압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1%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진 것이며 전달 0.2% 상승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또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를 보여주는 1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1% 줄었다. 이는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인 1.0%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또 미국의 12월 산업생산도 전월보다 0.7% 줄어들어 시장 예상치인 0.1% 감소보다 더 크게 줄었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1.3% 줄었으며 전달 수치도 0.6% 감소에서 1.1%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투자자들은 또 기업들의 실적에도 기대를 걸고있다. 시장조사회사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내 57개 기업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중 63%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다우지수 상장 종목의 약 40%가 실적을 발표한다. 큰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테슬라, 비자와 마스타카드 등이 회계연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웰스파고은행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업계에서 가장 견실한 장기 성장전망을 가진 기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브라이언 벨스키 BMO캐피털마켓츠의 최고투자자전략가는 지난 20일 투자자 서한에서 "1분기에 S&P 500이 새로운 하락장(bear market)에 들어가것이라는 월가 컨센서스는 가능성이 매우 낮은 이벤트"라면서 "차기 상승장(bull market) 초기 단계가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jacklondo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