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 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사진은 지난 7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 본관 1층 교섭장에서 2022년 임단협 상견례가 열리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의 공동 파업은 유보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울산 본사에서 36차 교섭을 진행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6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지역·복지수당 2만 원 인상, 격려금 350만 원과 상품권 30만 원 지급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이날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부분 파업은 일단 유보됐다. 앞서 조선 3사 노조는 임단협 난항을 겪자 이날 오후 4시간 공동 파업을 시작으로 7∼9일 노조별 7시간 순환 파업, 오는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지난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선 3사 중 맏형인 현대중공업이 올해 교섭을 끝내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 노사 교섭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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