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반세기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웨일스가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웨일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후 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미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웨일스를 압박했다. 전반 11분과 13분에 각각 웨스턴 맥케니(24‧유벤투스FC)와 세르지뇨 데스트(22‧AC밀란)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미국의 공격이 이어지며 전반 36분에 티모시 웨아(22‧릴OSC)의 선제골이 터졌다. 웨아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4‧첼시FC)가 웨일스의 수비수 사이로 찔러준 패스를 빠르게 슛으로 연결했다.
전반전에서 수비에 급급하며 뚜렷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던 웨일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를 교체했다. 다니엘 제임스(25‧풀럼 FC)를 빼고 196㎝ 장신 공격수 키퍼 무어(30‧AFC 본머스)를 투입했다.
후반에서 공격을 이어간 웨일스는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균형을 찾았다. 후반 37분 손흥민의 전 토트넘 동료 가레스 베일(33‧로스앤젤레스 FC)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훌륭한 개인 기량을 갖췄으면서도 조국 웨일스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바람에 '월드컵 구경꾼' 신세를 면치 못했던 베일은 웨일스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공격수답게 침착한 슛으로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했다.
웨일스와 미국은 오는 30일까지 이란과 잉글랜드와의 각각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웨일스는 끈끈한 수비 플레이로 유명한 이란과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경기가 남아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월드컵에서 3무1패로 승리가 없는 웨일스는 이번 경기에서 첫 승을 목표했으나 실패했다.
한편 전날 오후 10시 B조 조별리그를 펼친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이란과 경기에서 6점 승점을 올렸다. 6골 가운데 2골은 잉글랜드 미드필더 부카요 사카(21‧아스날FC)가 따냈다. 이란도 2점을 얻어내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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