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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원 돌파한 환율…'킹달러' 폭주 언제까지
입력: 2022.08.30 00:00 / 수정: 2022.08.30 00:00

13년 4개월 만에 1350원 돌파…1400원 상단 가능성 열어둬야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선을 넘은 가운데 시장 안팎에서는 1400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더팩트 DB
원·달러 환율이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선을 넘은 가운데 시장 안팎에서는 1400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여 만에 1400원을 다시 돌파하는 것은 시간 문제며, 연말엔 1500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9.1원 오른 1350.4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선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28일 이후 13년 4개월만이다.

환율은 이날 11.2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해 12시 32분 1350.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예상보다 훨씬 강한 매파성향(통화긴축 선호)의 발언을 쏟아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며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1400원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1997~1998년 외환위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역대 두 차례에 불과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 기조를 꺾을 수 있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반면 유로화의 추가 약세 흐름은 강화될 수 있어 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된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단은 1370원으로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강달러에 중국과 유럽 악재가 중첩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도 14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1400원까지 오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연준) 연말까지 긴축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하긴 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나오면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70원~1380원까지 열어놓고 보고 있지만, 1400원을 터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9월 FOMC는 결국 CPI를 확인하고 가야 하는 만큼, 아직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불확실한 측면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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