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년 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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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13원대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환전소에 주요국 통화 환율이 표시돼 있는 모습. /이동률 기자 |
[더팩트│황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또 연고점을 찍었다. 중국 재봉쇄 가능성에 경기침체 우려가 극대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18분 현재 전 거래일(1303.9원)보다 9.3원 오른 131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7.1원 오른 1311.0원에 출발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오전 10시 15분쯤 1312.5원까지 치솟은 후 1313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6일 기록한 연고점(고가기준 1311.0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자,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재봉쇄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달러화 글로벌 강세가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1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마카오의 필수 사업장을 제외하고 카지노 등 모든 사업장의 영업활동을 중단하는 준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카지노 전면 폐쇄 명령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달(8.6%)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가 9%를 넘어설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0%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8%로 내렸다. 반면, 2년 만기 국채는 3.07%를 기록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는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164.31포인트) 떨어진 3만117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5%(44.95포인트) 내린 3854.43에, 나스닥종합 지수는 2.26%(262.71포인트) 하락한 1만1372.60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