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21.3% 상승한 10조5099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영향력이 높아지며 수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21.3% 상승한 10조5099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장품(92억 달러) 수출액 규모는 가전(86억 달러), 의약품(84억 달러), 휴대폰(49억 달러) 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수출국은 153개국으로 중화권 국가(중국, 홍콩, 대만 등)의 비중(61.3%)이 여전히 높았으며, 북미지역(미국, 캐나다 등)과 일본지역 비중이 작년 대비 각각 29.5%, 22.4% 증가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48억8171만 달러, 53.2%), 미국(8억4104만 달러, 9.2%), 일본(7억8412만 달러, 8.5%), 홍콩(5억7827만 달러, 6.3%) 등이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8.6% 증가해 최초로 9조 원을 돌파하면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생산실적은 16조6533억 원, 수입실적은 1조49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8%, 11.7%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293억692만 달러) 중 25.7%를 차지했으며,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 자료가 제품 분석·연구 분야와 정책 수립 등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식약처는 안전을 담보하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혁신하여 국내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