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0명 퇴사 평년의 두 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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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산은 직원 중 40명(임금피크제 대상 제외) 안팎의 인원이 중도 퇴사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KDB산업은행에서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직원들이 퇴사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산은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산은 직원 중 전문직을 포함해 40명(임금피크제 대상 제외) 안팎의 인원이 중도 퇴사했다.
이전에는 한 해 40명 수준의 인원이 퇴사했는데, 올해는 반년 만에 비슷한 수의 인원이 중도 이탈한 셈이다.
지난해 산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370만 원으로 금융공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직자가 많아진 데 대해 부산 이전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전 계획이 실행될 경우 전문직이나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이탈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직 러시가 이어지면서 한은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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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의 출근을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철회 약속을 받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
전문인력 이탈이 많아지자 산은은 최근 석·박사 학위 소지자 및 변호사 자격 소지자 등 15명의 신규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정기 공채시즌도 아닌데 전문인력을 두 자릿수나 모집하는 일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 7일 임명된 강석훈 산은 신임 회장은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로 본점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한 채 인근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열고 이전 계획 철회를 위해 강 회장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과 3월 부산을 방문해 산은 이전을 거듭 약속했다.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한 부산 이전으로 이 지역을 세계적 해양도시, 무역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