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시위 500명가량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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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강석훈 신임 KDB산업은행 회장의 출근을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률 기자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7일째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산업은행 노조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입구를 막고 강석훈 회장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 시위를 벌였다.
이날 조윤승 산업은행 노조 위원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하나가 되어 산은의 지방 이전을 반드시 무산시키고, 산은을 세계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투쟁사를 밝혔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던 '산은의 지방 이전'을 반대하며 강 회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노조는 부산 이전 철회 약속을 받을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지난 7일 취임 후 7일째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근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 업무 파악을 위해 주요 임원들과 부서장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보고 있다.
한편, 노조의 투쟁 의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시위에는 약 500명가량의 직원이 참여했다. 전날(80명가량)에 비하면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날 진행된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은 노조를 포함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3일 오후 5시 산은 본점에서 산업은행 지방 이전 반대 대정부 투쟁 선포식을 했다. 선포식에서는 조윤승 위원장과 간부들의 삭발식도 진행되면서 투쟁 의지를 다졌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의 반대 시위 참여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강석훈 회장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성원들의 입장해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