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사진·유류품 전시···흉상 제막행사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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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그룹은 7일부터 조 선대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총 45점을 비롯해 유류품 등을 전시하는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한진그룹 제공 |
[더팩트|정문경 기자] 한진그룹이 故 일우(一宇) 조양호 선대회장의 유작을 모아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
한진그룹은 7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서소문 소재 대한항공 빌딩 일우스페이스에서 조 선대회장이 생전에 촬영한 사진 총 45점을 비롯해 유류품 등을 전시하는 '故 일우 조양호 회장 추모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늘에서 길을 걷다···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추모 사진전은 조 선대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이날 오후에 열린 개막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조현민 (주)한진 사장 등 유가족과 외부 인사, 한진그룹 전·현직 임원 등 이 참석했다. 또한 조 선대회장의 흉상 제막 행사도 함께 가졌다.
조원태 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부친의 각별했던 사진 사랑을 회고했다. 조 회장은 "아버님과 함께 출장길에 나서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며 "바쁜 와중에도 카메라를 챙겨 같은 풍경을 각자 다른 앵글로 담아내고, 서로의 사진을 보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던 일들 하나하나가 아직도 기억 속에 선연하다"고 언급했다.
조현민 사장 또한 가족 추모사를 통해 "일과 가족밖에 몰랐던 아버님이 쉬시기 위해서 어쩌면 이 지구가 너무 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단 하루도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고, 너무나 보고 싶다"며 고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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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서 길을 걷다… 하늘,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추모 사진전은 조 선대회장 추모사업의 일환이다. /정문경 기자 |
외부인사로 추모사를 맡은 유승민 IOC 위원도 "조양호 선대회장님께서는 일우라는 당신의 호처럼 큰 집과 같은 분이었다"며 "돌아보면 삶의 중요한 궤적마다 회장님의 도움과 가르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전이 열리는 일우스페이스는 2010년 조 선대회장 유지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 전시공간으로 조성된 곳이다. 일우는 조 선대회장의 호이기도 하다. 일우스페이스 1관에서는 조 선대회장이 비행기에서 촬영한 하늘의 모습과 다양한 대지의 풍경을 담은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2관에서는 풍경사진 15점과 달력 10점 및 고인이 평소 아꼈던 사진집, 카메라, 가방 등의 유류품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진전 기획을 맡은 구본창 교수는 "조양호 선대회장께서 사진으로 남기신 길과 그 시선을 따라가보면 한계없고 자유로운 하늘과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동경과 따뜻한 애착, 새로운 길에 대한 의지가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조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가까이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바친 대한민국 항공업계의 선구자다. 카메라 앵글을 바꾸면 똑같은 사물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앵글경영론'을 통해 혁신을 추구했던 경영인이다.
또한 조 선대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역할을 했으며, 다양한 부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며 국격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jmk0108@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