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출영업 강화…감소 지속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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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원으로 한 달 전 보다 1조 원 줄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달 기준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면서 기업대출은 역대 두 번째로 큰 폭 뛰었다.
13일 한국은행의 '2022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원으로 한 달 전 보다 1조 원 줄었다. 이는 3월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약 18년 만에 처음이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와 은행권의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가 지속되고 있고, 대출금리 상승, 주식택시장 부진 등의 영향이 지소고디면서 신용대출 중심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거래 둔화에도 전세와 집단 대출 관련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줄어들었다. 전세자금대출이 1조2000억 원 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이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전달(1조7000억 원) 보다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3조1000억 원 줄었다.
다만 가계대출 감소 추세가 지속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은행 측 전망이다.
황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고 대출 한도 증액을 통해 가계 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것이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는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3월 기준 역대 두 번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전월 말 대비 8조6000억 원 늘어난 109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시설자금 수요,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전월(6조3000억 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7조7000억 원 증가한 908조9000억 원이었으며, 개인사업자대출은 2조9000억원 늘어난 430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9000억원 늘어난 185조 원으로 집계됐다.
황 차장은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9월 말까지 연장된 가운데 시설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준을 상회했다"며 "대기업은 운전자금대출이 감소했으나 시설자금 수요가 늘면서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