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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늘(16일) 주총…주가 하락·GOS 논란에 험난 예상
입력: 2022.03.16 00:00 / 수정: 2022.03.16 00:00

안건 부결 가능성은 크지 않아…"신뢰 회복하는 자리 될 것"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9시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 내부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 주주들. /이선화 기자
삼성전자는 16일 오전 9시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 내부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 주주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16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한다. 최근 주가가 '6만전자'(15일 오후 3시 기준 6만9700원)로 주저앉아 주주들 사이에서 실망감이 커진 데다, 주총 직전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 등 여러 악재가 부각돼 회사 입장에서 험난한 주총이 예상된다. 주총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현장을 찾은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연다. 주요 안건은 이사진 선임으로, 지난해 말 반도체 부문 대표로 임명된 경계현 사장과 노태문 모바일(MX)사업부장, 박학규 반도체(DX)부문 경영지원실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주총에 상정돼 있다.

재계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의 질타성 질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주주 사이에선 주가 부진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현재 6만 원대인 회사 주가는 시장이 산정한 목표주가(10만 원대)와 2년 만에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506만6000명인 점을 고려할 때 주가 방어에 실패한 경영진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종희 부회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은 전날(15일) 약 17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문제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 논란이 이러한 주주들의 불만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점이다. GOS 기능은 고사양 게임을 장기간 구동할 때 발생하는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 초당 프레임 수와 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조절하는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으로, 삼성전자는 사용자 화상을 막고 배터리 폭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이러한 기능을 넣었다. 그러나 GOS 기능의 강제성으로 인해 사용자 불만이 높아졌고, 결국 삼성전자는 기능을 우회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갤럭시S22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과 관련한 주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이날 주총에서는 '갤럭시S22'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과 관련한 주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GOS 논란에 대해 "소통이 부족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일부 소액주주는 GOS 사태의 책임자로 노태문 사장을 지목하고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반대표를 던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주총에서는 GOS 논란이 불거지며 '갤럭시S22' 시리즈의 경쟁력이 훼손돼 주주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이 직접 사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사진 선임과 관련해 '큰 손' 국민연금도 제동을 걸었다. 국민연금은 최근 공시에서 경계현·박학규 후보에 대해 "기업 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한조·김종훈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서도 '감시 의무 소홀'을 이유로 선임을 반대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8.69%다.

다만 삼성전자를 향한 따가운 시선과 별개로 주총 안건이 부결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수 주주가 부결로 인한 혼란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의 거센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각종 논란과 관련해 주주들과 경영진이 신뢰를 회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수백 명의 주주가 안전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관리 아래 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900여 명의 주주가 주총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주총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등록자에 한해 온라인 중계도 실시한다.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사전 질문을 접수했으며, 이날 중계를 보면서 실시간으로도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회사는 주총 소집 공고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가급적 전자 투표를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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